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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나물은 일년 반찬으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E010304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집필자 신상구

산나물은 산골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이다. 3월이 되면 지천으로 나는 산나물들을 뜯기 위해서 부녀자들의 손길은 바쁜데, 나물 재료는 정해진 것은 없다. 산에서 나는 모든 것들이 그들 생활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며, 봄에는 부족한 조와 쌀을 대신하여 산나물을 넣고 밥을 해 먹는다.

산나물밥은 산에서 뜯어낸 나물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로 밀가루나 콩가루를 무친다. 이 나물을 밥물이 잦아들 때 밥 위에 올려 밥과 함께 뜸을 들인다. 나물을 밥에 올릴 때는 나물을 헤쳐 밥 위에 다 덮는 것이 아니라 밥 한 켠에 몰아서 놓아둔다. 이때 사용하는 나물은 곰취, 미역취, 참나물 등이지만 3~4월 산에서 나는 것들은 모두 나물밥에 사용될 수 있다.

산나물은 4월 봄이 끝날 때까지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4월 동안 많은 산나물을 뜯어 이것을 햇빛에 말리며 이듬해 봄까지 좋은 먹거리가 된다. 봄에 잘 말려둔 산나물은 겨울 찬거리가 떨어졌을 때 물에 불려 조물조물 양념을 넣고 반찬을 만든다. 특별한 먹을거리가 없는 산골에서 나물반찬만큼 좋은 것은 없다. 여름이 되면 밭에서 나는 오이며, 호박, 고추 등은 특별한 조리방법이 그 자체로 먹어도 입맛을 돌게 한다. 가을에는 거둔 무청을 말려서 시래기를 만든다. 시래기는 여러 모로 쓸모 있는 먹을거리인데, 겨우내 국과 된장찌개에 넣어서 먹기도 하고, 무쳐서 반찬으로 먹기도 하며, 때때로 밥에 넣어서 나물밥을 해서 먹기도 한다. 시래기는 지금도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로 무를 뽑고 나면 집집마다 처마 밑에는 시래기를 말리기 위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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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을 활용한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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