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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695
한자 親環境農業-國際化-蔚珍世界親環境農業-
영어의미역 Globalization of Environment friendly Agriculture-Organic Food Expo Uljin Korea-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진

[생명 산업의 땅으로 거듭나는 울진]

예전에는 웬만해서 울진을 살기 좋은 땅이라고 자랑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긴 동해안에 어촌이 많은 지역, 태백산맥이 서쪽을 가로막아 지역 개발이 어려운 지역으로 소문나 있었다. 울진은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산간오지의 벽촌, 기회의 땅이 아니라 기회 있으면 떠나야 하는 땅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오면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청정 환경이라는 지역 이미지조차 날려버린 땅이 울진이었다.

그런 울진이 한창 변하고 있다. ‘낙후된 땅 울진’, ‘산간오지 울진’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벗고 ‘생명 산업의 땅’ 울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많은 땅들이 20세기형 근대화와 산업화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 울진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청정 환경을 활용해 21세기형 생명 산업화로 변화의 방향을 틀어잡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울진의 심장은 친환경 산업과 생명 산업의 메카를 꿈꾸며 부푼 희망을 숨 쉬고 있다. 손쉽게 일굴 수 있는 농공단지나 굴뚝 산업에 대한 열망과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자치단체장을 정점으로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굴뚝 없는 산업’, 생명이 새록새록 숨 쉬는 어머니 자궁 같은 생명산업의 땅을 가꾸고 있다. 울진은 이를 위해 두 축의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한 축은 내륙 농업 지대를 겨냥한 친환경농업 프로젝트이고, 다른 한 축은 긴 해안선 따라 펼쳐진 바다 자원을 겨냥한 U프로젝트이다.

[관행 농업에서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

울진은 전통적으로 농업 지역이다. 그러나 전체 면적의 86.0%가 임야이며, 경지는 8.4%에 불과하였다. 그나마도 농지는 해안 저지대에 발달한 구릉지 사이에 비좁은 곡저평야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 울진 남대천왕피천 하류, 그리고 황보천평해 남대천 하구 부근에서만 국지적으로 곡저평야를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울진은 옛날부터 타 지역처럼 관행 농법에 의존해 왔다. 좁지만 충적평야에는 쌀농사를 짓고 높은 산에서는 화전 경작을 하고 낮은 구릉에는 전작물을 재배하였다. 오래전부터 화학 농업도 받아들여 비료 치고 농약 치는 농사를 짓기도 하였다. 해안 저지대 사람들은 고기잡이를 겸해서 생계를 이어 왔다. 다른 농촌도 그렇듯 울진 농민들도 변화를 싫어하였다. 그저 자급자족형 농업의 타성에 젖어서 살아 왔다.

지지리도 가난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던 울진 땅에 변화 바람을 불어넣은 선구자는 민선 자치단체장이었다. 지역 발전의 숙명적 저해 요인이라 여겼던 울진의 자연 지리적 환경을 기회 요인으로 승화시켜 친환경농업의 바람을 불어 넣은 것이다. 예로부터 선구자들은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미래의 고부가가치 자원을 예측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울진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미리 찾아 성장 동력으로 삼은 지방자치단체로 소문이 나 있다. 동해안 청정 해역과 천연의 자연 경관을 자원화하여 울진을 생명 산업 기지로, 친환경농업 기지로 일구어 냈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2002년부터 관행 농법을 과감히 탈피하여 친환경농업을 군 역점 시책 사업으로 추진하였다. 친환경농업을 통하여 오지라는 지역 발전의 저해 요인을 도약의 기회 요인으로 활용하는 한편,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한국형 친환경농업 육성으로 국제적인 농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어렵사리 출발하였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및 브랜드화로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친환경농업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도 함께 하였다.

취지야 참신하지만 보수성이 강한 농민들에게 전통적으로 해오던 농사법을 버리게 한다는 것은 한식을 버리고 양식을 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친환경 농법은 병충해와 잡초 때문에 일손이 많이 간다.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경험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친환경 농법의 시범 재배를 통해 끊임없이 주민들을 설득시킨 결과 오늘날과 같은 친환경농업 지대가 펼쳐지게 되었다.

그 결과 2005년 제1회 친환경농업대상 지자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곡류 부문[쌀]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친환경농업에 자신감을 얻은 울진군은 특히 2005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로하스농업특구 지정, 친환경 분야 각종 학술대회 유치 및 대한민국 LOHAS 인증 등 명실상부한 친환경농업의 으뜸 군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 또 2006~2007년 친환경 실천 면적의 규모화·집단화를 도모해 친환경 인증 단계를 무농약에서 유기 재배로 한 단계 끌어올려 단지의 내실화를 꾀했다.

울진군은 2007년 전국에서 최초로 울진 친환경 농산물 로하스 인증 획득에 이어 친환경 농산물 생토미를 청와대에 납품하여 울진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인지도를 더한층 높이는데 성공하였다. 울진이 드디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우뚝 선 것이다.

[친환경농업 경영을 위한 각고의 노력]

1.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

울진이 친환경농업의 메카가 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일은 친환경농업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었다. 친환경농업의 성공 기반은 우선 소규모 경험적 친환경농업에서 과학적·체계적 친환경 농법을 도입하여 확대, 육성시키는 일이었다. 그래서 원년부터 과학적 친환경 농법으로 오리 농법과 우렁이 농법, 쌀겨 농법, 태평 농법, 이들을 섞은 혼합 농법 등을 꾸준히 도입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농산물 재배와 축산을 연계한 순환형 유기농 및 친환경농업을 육성하였다.

초기에는 실험 재배를 통하여 지식을 전달하는 체계적인 보급으로 의외의 높은 성공률과 호응도를 얻을 수 있었다. 친환경농업의 성공은 농법과 더불어 농업의 규모화·집단화에 달려 있다는 판단 하에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였다. 이를 토대로 기술 연구와 마케팅, 운영 관리 등을 공동으로 대응함으로서 효율성을 높일 요량이었다. 그래서 울진군은 원년부터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추진하였다.

울진군은 지금까지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농림부 시범 사업으로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규모 농가 단위 친환경농업 추진에서 벗어나 수계 단위로 1,000㏊ 이상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여 경종 농가와 축산 농가를 상호 연계하는 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을 육성하고 농산물의 관리 및 유통까지 단지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고 있다.

2006년 시작된 이 사업은 사업 지구 농가들로 구성된 영농조합법인 울진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단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다. 사업 대상 지구로 선정된 금강송면근남면은 2007년 말에 광역단지 기반 시설을 확충하였다. 2010년 말에는 해당 지구에 1030㏊ 재배 면적에 걸쳐 전체 총 1080농가를 친환경 인증 농가로 전환시켜 친환경 경작 규모를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광역단지는 경축 순환 농업을 통한 친환경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업 지구의 삼근·수곡·산포·노음·수산리 일대에 사업의 핵심적 기반 시설인 경축순환자원화센터를 비롯해 액비 및 친환경 농약 제조 시설, 수도작용 공동 육묘장, 원예용 공동 육묘장, 농기계 보관 창고, 친환경 벼 건조 저장 시설, 친환경 농산물 유통 시설, 농업인 교육 시설 등의 각종 시설들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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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친환경농업단체 현황

광역 단지에는 사업 대상 지역 축산 농가들로부터 연간 수거한 1만 400톤의 분뇨를 활용해 연간 7200톤의 친환경 퇴비를 공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근남농협을 사업 주체로 삼아 사업 대상 지구에서 생산된 농산물 600여 톤을 저온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 가격 수급 안정화를 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의 대량 유통을 위해 ‘선유통 후생산’ 방침 아래 소비자 중심의 주문 생산제와 소비자 인증제를 통해 찾아오는 농산물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관내 8개 지역 농협으로 구성된 농협유통연합단 구성과 광역 단지 공동 브랜드 개발, 소비자 계층별 맞춤형 홍보 등을 구상하고 있으며, 향후 울진군청이 유통사업단을 구성해 유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울진군은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 6월 ‘울진로하스농업특구’를 승인받아 2010년 완성 목표로 추진하였고 2011년 현재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울진군 전역이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편입 면적 424만 평에서 생산되는 울진군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 및 소비 촉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셈이다.

울진로하스농업특구는 울진군 10개 읍·면 일원에 걸쳐 지정되었다. 물론 광역친환경농업단지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특구 면적은 무려 14,017,000㎡이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60억 원을 투자하여 특구를 완성하게 된다. 특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사업은 다양하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친환경농업 인프라 구축 사업을 비롯하여 오리 농법 등 특수 농법을 통한 친환경농업 재배 단지 조성, 친환경 농산물 유통 활성화 사업, 산지 유통 센터 건립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 친환경농업 연구·교육 사업, 유기농농업연구소 설립과 유기농 시범교육장 운영 등 녹색·생태 관광 사업,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레저 테마투어 등 체류형 관광 사업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울진군이 친환경농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2002년 이래 특수 농법 단지는 2002년 86㏊에서 2005년에 1,063㏊로, 친환경 인증 면적은 2004년 604㏊에서 2005년에는 1,048㏊로 증가하는 등 불과 4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구 지정은 친환경농업의 진전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또한 친환경농업에 대한 브랜드 가치 확보, 농업의 부가가치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며 전국 제일의 친환경농업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사업 계획대로 친환경농업과 관광 자원을 묶는 퓨전 효과가 나타난다면 지역에 미치는 경제 유발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2. 친환경 농산물 인증 및 판매 체제 구축

오늘날 참살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불량 먹을거리를 친환경 유기농 먹을거리라고 속여 파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러다 보니 항간에는 친환경 먹을거리라 해도 웬만해서 믿으려 하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의 보증과 공인 기관의 인증으로 소비를 촉진하려는 노력이 날로 증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울진군은 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의 신뢰 구축과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어느 지역보다도 체계적으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과 브랜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울진 친환경 농산물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으뜸 업적은 울진 친환경 농산물의 로하스 인증 획득이다. 로하스 인증이란 한국표준협회가 로하스 정의에 따라 노력하고 성과를 보인 기업 및 단체의 제품, 서비스, 공간에 대하여 인증하는 제도이다. 울진군은 2007년 5월 30일 대한민국 최초로 친환경 농산물 부분에서 ‘대한민국 로하스(LOHAS)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울진군은 2003년 친환경농업 원년을 선포한 이래 군청에 친환경농정과를 신설하고 1,274㏊ 농지에 유기 농법을 도입하여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엄격한 품질 관리와 더불어 유기 농지와 재배 농산물의 종류 및 양이 확대되면서 울진 친환경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는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결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체계적인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대표적인 로하스 활동으로 평가되어 로하스 인증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울진군은 로하스 인증을 받음으로서 국내 초기 로하스 시장의 선점 및 새로운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산물을 통하여 건강, 환경, 사회 친화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하게 되었다. 나아가서 지방자치단체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투자 효과 발생과 동시에 소비자, 지역 사회 등 이해 관계자들과 신뢰 관계가 구축되어 농업 생산의 경쟁력 및 수익이 날로 향상될 것도 기대된다.

이밖에 울진군은 2007년 6월 22일 엑스포공원 내의 농장에서 재배하는 유기 농산물을 대상으로 국제유기농산물(IFOAM)로 인증해 줄 것을 신청하여 인증 마크를 획득하기도 하였다. 이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이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이다.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의 인증 제도는 유기 농산물이 나라별로 특성과 기준에 차이가 있어 이를 국제적으로 통합한 제도로서 국제 인증 기관 간 다국적 동등성 협약에 따라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이 국제 기준에 의해 보증하는 제도이다.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은 108개국의 750개 회원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울진군이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으로부터 인증받은 유기 농산물로는 모듬쌈채·쌀·감자·토마토·오이·고추·파프리카로, 재배 면적 8,114㎡이다. 울진군은 이를 계기로 WTO·FTA 등 대외 수입 개방 정책에 대한 우리 농업의 활로 모색과 지역 농가의 인증 확대로 외국 수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울진군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 획득과 더불어 브랜드를 개발하여 친환경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우선 로하스 상품으로 생토미·백암쌀·산야초액기스·산골고추장 등 수십 가지가 판매되고 있으며, 친환경 상품으로 유기농 더덕과 표고버섯, 쌀엿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많은 상품들은 친환경농업대상이나 전국친환경농산물 품평회 등의 공식 행사에 출품되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3. 친환경농업의 국제화 프로젝트,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울진군 친환경농업 전략의 진수는 친환경농업의 국제화 프로젝트인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개최이다. 엑스포는 울진군의 친환경농업을 국내외 널리 알릴 수 있는 획기적인 국제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약한 군세를 딛고 오직 미래의 희망 샘을 판다는 일념으로 2005년 국제적 친환경농업 이벤트 개최를 성사시켰고 이제 2009년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처음 개최한 2005년 엑스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25일간 펼쳐진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는 세계 28개국을 대표하는 단체와 국내 10개 광역시·도, 24개 시·군, 친환경농업 관련 단체 37개, 농업 관련 대학 10개 대, 농촌진흥청 등 10개의 기관이 참가했으며 공무원·자원 봉사자·행사 도우미 등 연인원 2만 5천 명이 한 몸이 되어 성공적인 행사를 일구어 냈다. 행사 기간 동안 68만 명[외국인 4,000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고, 행사 기간 동안 50억 원의 입장 수익을 올렸다. 이 행사를 통해 지역 이미지 제고와 친환경농업 인식 확산 등으로 울진에 미친 경제적 효과는 무려 1,000억 원대에 이르렀다는 평가이다.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농업’을 주제로 개최된 국제 행사로 그동안 우리 생활에서 등한시 되었던 ‘농업’과 ‘안전한 먹거리’,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농업을 전혀 모르는 어린이부터 농업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의 두드러진 성과는 무엇보다도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는 점이다. 친환경 유기농업에 대한 여러 정보를 집약해서 농업인들은 물론 도시 소비자들에게까지 손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농업인들에게는 고소득 창출의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사전 지식과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농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 또한 높이 평가받았다.

두 번째 성과로는 지역 활성화의 모범 답안이 되었다는 점이다. 친환경의 고장 울진은 우리나라에서 교통이 취약한 곳으로, 원자력 발전소로, 무장공비 침투 지역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라도 친환경의 도시, 유기 농업의 메카로 인식을 하게 되었다. 또한 광역시나 도 단위가 아닌 군에서도 이렇게 커다란 행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엑스포로 인한 울진군의 경제적 파급을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군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의 고취는 말할 것도 없다.

마지막 성과로는 산교육의 장을 제공하였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 체험관, 친환경 농산물 수확 체험장 운영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관광객의 호응도를 높이고 국제 학술 행사와 각종 전시관 운영 등 친환경농업에 대한 생생한 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울진군은 엑스포를 위해 조성한 행사장을 엑스포공원이라고 명명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엑스포를 개최함과 동시에 유기 농업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엑스포공원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왕피천을 끼고,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이 굽어보는 동해 바다가 이웃하는, 강과 바다가 만든 20여만 평의 대지 위에 한국 자연을 축소하여 옮겨놓은 듯 아름다운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유전자 보호림으로 지정된 200년 이상의 소나무 1,000그루가 자생하고 있으며, 계절 따라 온갖 꽃들이 만발한다.

공원 시설물로는 친환경농업관·친환경농업문화관·특화작목관·주공연장 등 실내 전시 공간과 주말농장·시골농장·유기농경작지·야생화관찰원·자연예술동산·생태터널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보완하고 단장하여 2009년 엑스포가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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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엑스포공원 내 건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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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엑스포공원 내 유기농작지 현황

[울진의 친환경농업 증진을 위한 계획]

2009년 울진국제친환경농업엑스포를 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이는 울진 친환경농업의 국제화를 위한 도약임에 틀림없다 2009년 엑스포는 2009년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24일 동안 근남면 수산리에 위치한 695.750㎡[약 21만 평] 넓이의 울진 왕피천 엑스포공원에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친환경농업!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생명 산업’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9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기간 동안 20여 개국에서 50만 명이 엑스포를 관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는 농업 문화, 전시, 공연, 체험, 학술, 상품 개발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엑스포장 내에는 새롭게 울진해양생태체험관과 곤충생태체험학습관을 조성할 예정이고, 엑스포가 끝난 다음에도 사계절 상설 전시장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여 엑스포공원에서 무엇보다 특색 있는 볼거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제 전시관인 친환경농업관·다도체험관·울진홍보관, 세계의 유기 농산물을 전시하는 세계관·유기농재배기술관·친환경농산물체험장 등이 설치된다.

전시 외에도 관람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세련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엑스포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공식 행사인 개막식, 개막 축하 공연, 폐막식의 주제 행사로는 3D로 제작된 주제 영상이 상영된다. 상설 행사로는 주 공연, 해외 민속 공연, 국가무형문화재 및 국·도립 단체 공연, 친환경 생태 퍼레이드, 친환경 타악 퍼포먼스 등이 계획되어 있다. 체험 행사로는 전통문화 체험, 민물고기 잡기 체험, 친환경 게임 등의 레크리에이션이 예정되어 있고, 특별 행사로 조각 등의 친환경농업 관련 공모 전시, 참여 시·군의 날, 방송 유치, 친환경 열린 콘서트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밖에도 울진군은 성공적인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와 울진 친환경농업의 진흥을 위해 광역친환경농업단지와 울진로하스특구의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농산물 유기 재배 인증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참고문헌]
  • 『군정백서』(울진군, 2005~2006)
  • 울진군청(http://www.uljin.go.kr)
  •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http://www.ofex.or.kr)
  • 울진친환경로하스쇼핑몰(http://mall.ulji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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